재미있게 구독하고 있는 헬스 유투버가 있습니다.
재치 있는 입담과 말센스로 '까임포인트'를 콕 찝어내 헬스를 하며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을 말 그대로 '깝니다'
헬스장에서 같이 운동하는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문제적 인간들이나
지나치게 자기 몸을 사랑해 거울 앞에서 웃통 까고 포즈 잡는 트레이너,
염치없는 실력으로 가오만 잡는 트레이너나 스테로이드 약물 사용해놓고 거짓말하는 유명인 들을
가차없이 팩폭으로 날려버리는 시원함에 많은 사람들의 답답함을 해소해 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헬스영상은 올리지 않는 헬스 유투버'이기에, 헬스 유투버는 꼭 유용한 지식이나 운동 자세를 알려줘야 한다는 편견을 깨버리는 것도 재미있었네요.
이미 과거 헬스갤러리에서 화려한 언변으로 이름을 날렸던 흑자헬스인데요.
지금은 자그마치 34.5만명(2020년 7월 3일 기준)의 구독자를 보유한 대형 유투버입니다.
그가 '헬스장 학익진'이라는 새로운 용어를 가지고 왔습니다.
학익진이란, 이순신 장군이 한산도 앞바다에서 왜군을 점멸할 때 썼던 작전을 말합니다. 소위 학이 날개를 펼친 듯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고 해서 '학익진'이라고 불립니다.
사진에서 알 수 있듯, 몸매가 굉장히 아리따운 한 여성분을 둘러싸고 주변에 학익진을 펼치고 서있는 남자분들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저 남자들은 대체 왜 헬스장에서 이 분을 중심으로 학익진을 펼친 걸까요?
이유는 헬스 경험이 있으신 분이라면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너무 예뻐서?
그렇게 생각했다면 헬스 경험이 없거나, 프리웨이트존보다는 기구운동을 선호하시는 분인 것 같습니다.
거울 앞, 사진과 같은 프리웨이트존 앞에는 덤벨이나 바벨 운동을 하려는 사람들이 모여
자신의 근육 움직임을 관찰하며 으쌰으쌰 하는 공간입니다.
이 과정에서는 근육을 보아야 하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힘에 부쳐 못생겨져버린 내 얼굴과 마주해야 합니다.
그 누구라도 멋진 모습일 리는 없을 겁니다.
알 수 있듯, 저 각도에서 셀카를 찍더라도,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찍더라도
필히 주변을 둘러싼 네 명의 사람들은 사진에 나오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헬스를 했건, 하지 않았건 사진을 찍을 때 내 동의 없이 남의 사진에 내 얼굴이 나온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불쾌한 일일 겁니다.
더군다나 땀을 뻘뻘 흘리던 상기된 상태의 얼굴은 더욱 찍히고 싶지 않을 겁니다.
'헬스장 학익진' 은 비록 한 여성분의 매너 없는 행동으로 비롯된 안타까운 말이지만,
단순히 이분을 비난하기보다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매너 없는 행동이 무엇인지를 인지하고
서로에게 피해 주지 않는 건강한 헬스장 매너를 지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실 저는 헬스장에서 사진을 찍는 여자들보다는 광배를 힘껏 부풀리고 돌아다니는 '헬스 좀 해봤다'는 남자 회원,
웃통을 까고 거울 앞을 가리는 남자 회원, 레깅스 입은 여자분들의 엉덩이를 따라다니면서 뚫어져라 쳐다보는 남자 회원, 자기가 올려놓은 중량을 과시하기라도 하려는 듯 원판 정리는 전혀 하지 않고 가는 남자 회원 등 다양한 진상 남자 회원들을 만난 경우가 더 많아서(물론 헬스장에 절대적으로 남자가 많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학익진이라는 용어가 센스있고 재밌다는 느낌과 동시에 뭘 몰라서 저렇게 행동했을 것 같은 저 분이 조금은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알고 그랬다면 당신은...)
기회가 된다면 헬스장의 다양한 민폐유형들을 정리해 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원본 영상은
여기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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